[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이 재활용 산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AIM이 주도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근절을 목표로 하는 ‘홀리그레일 2.0’ 프로젝트가 독일 스위스탈에서 진행된 실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플라스틱 포장의 정확한 분류를 가능하게 하여,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한 첫 번째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워터마킹으로 플라스틱 분류 혁신

‘홀리그레일 2.0’ 프로젝트는 300만 가구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독일 Hündgen Entsorgung 재료 회수 시설에서 디지털 워터마크가 부착된 경질 플라스틱 포장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마킹은 기존의 분류 시스템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포장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실험은 성공적인 실험을 통해 순환 포장의 가능성을 확립하며, 디지털 워터마킹이 차세대 스마트 분류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과: 566만 회 탐지, 87.9%~93.8%의 높은 정확도

시험 기간 동안 디지털 워터마킹 시스템은 566만 건의 탐지를 기록하며, 87.9%에서 93.8%에 이르는 높은 정확도로 플라스틱 포장을 식별했다. 다양한 형태와 상태의 포장도 높은 정확도로 분류된 이 결과는,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시장 준비된 기술, 순환 경제로의 전환

디지털 워터마킹은 기존 재활용 기술로는 어려운 SKU(제품 단위) 수준의 정확한 분류를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더욱 스마트한 폐기물 추적과 데이터 기반 재활용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2030년부터 시행될 EU의 새로운 포장 및 폐기물 규제(PPWR)에 맞춰, 이 기술은 플라스틱 포장의 재활용 함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단계: HolyGrail 2030, 순환 포장의 미래

‘홀리그레일 2.0’의 성공적인 시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는 ‘HolyGrail 2030’ 단계로 나아가며, 시장에 실질적인 순환 포장을 도입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 선별 솔루션의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재사용 가능한 고품질 재활용 재료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디지털 워터마킹을 통한 재활용 혁신은 이제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순환 경제로 가는 실질적인 전환점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