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깊이 뿌리내린 인도의 교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5년을 전후로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서, 도시와 농촌, 소외 지역을 아우르는 학습의 새로운 지형이 그려지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인도의 교육 시스템 자체를 재정의하는 혁신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맞춤형 학습의 시대

AI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과 성향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면서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스마트 학습 플랫폼은 학생의 학습 속도, 이해 수준, 관심사에 따라 과제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에겐 기초를 다지는 보충 문제를, 우수한 학생에겐 심화 과제를 제시한다. BYJU'S, Embibe 등 AI 기반 앱들은 2025년까지 더욱 정교해져, 도시든 농촌이든 모든 학생에게 균형 잡힌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장벽을 허무는 가상 교실
AI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가상 교실과 스마트 비디오 플랫폼은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학생들도 우수한 교사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한다. 음성 인식 및 실시간 번역 기능은 언어 장벽을 허물며, 인도의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 학습 접근성을 높인다. 정부의 DIKSHA 포털과 같은 플랫폼은 소외 계층 학생들에게도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교육의 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AI, 교사와 함께하는 AI
AI는 교사들에게도 힘이 된다. 자동 채점 시스템은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줄여주고,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 전략을 제안한다. 나아가 AI 기반 연수 프로그램은 교사 개인의 역량에 맞는 전문성 개발을 가능하게 해, 특히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 격차를 줄이는 디지털 도약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는 인도 교육의 오랜 과제였지만, AI는 이를 줄이는 핵심 해법으로 떠올랐다. 모바일 기기와 저가형 앱만으로도 원격 수업이 가능해졌으며, AI 챗봇은 가상 교사처럼 학생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한다. 정부의 ‘국가교육정책 2020’은 AI 기술을 교육 정책에 적극 반영하며, 더 많은 학생이 균등한 기회를 갖도록 돕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기술 중심의 커리큘럼
AI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실용적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프로그래밍, 데이터 과학, 논리적 사고 등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재구성되며, 가상 실험실을 통해 실제 실험 환경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트캠프처럼,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남은 과제: 윤리와 포용의 균형
그러나 AI 기반 교육에도 과제가 있다. 고비용 도입 장벽, 디지털 접근성의 불균형,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인간 교사의 감정적 상호작용이 줄어드는 점도 교육 본질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전통적 방식에 익숙한 학교문화의 저항도 극복 과제다.

AI 시대, 인도 교육의 방향타
2025년 이후, AI는 인도 교육을 단순히 변화시키는 수준을 넘어 근본부터 재구성하고 있다. 학습의 개인화, 교육 기회의 평등, 교사의 전문성 강화는 AI가 가져올 교육의 미래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인도의 교실은 기술 중심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