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주도한 로빈 진 커쉬너(Robin Jeanne Kirschner)

[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로봇의 성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로봇 백과사전이 개발됐다.

뮌헨 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TUM)의 연구팀은 기존 로봇 시스템을 보다 쉽게 학습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의 나무(Tree of Robots)' 백과사전을 제작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Nature Machine Intelligence)에 발표됐다.

로봇 공학 분야에서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로봇 분류 방식은 기계적 특성이나 개별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제 성능이나 안전성 측면에서의 비교가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로봇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특히 촉각 감지 기능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새로운 분류 방식을 도입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빈 진 커쉬너(Robin Jeanne Kirschner)는 "우리 인간처럼 환경을 이해하고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며 "로봇의 촉각 기능 개발은 약 2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더욱 정교한 기술과 컨트롤러, 반응 체계를 적용한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봇을 분류하는 대부분의 기준은 로봇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로봇의 안전성과 다양한 실제 응용 분야에서의 성능 평가에 한계를 초래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시스템을 분석하고, 촉각 감지 및 인간과의 협업 능력을 고려한 새로운 분류 방식을 개발했다.

커쉬너는 "우리는 여러 로봇 매니퓰레이터를 테스트하며, 촉각 감각을 기준으로 한 성능 차이를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분류 체계와 백과사전인 '로봇의 나무'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첨단 측정 장비를 갖춘 'AI 로봇 성능 및 안전 센터'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의 나무' 백과사전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궁극적으로 위키백과와 같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로봇의 기본 구조부터 모터, 센서, 물리적 상호작용의 민감도 및 신뢰성, 움직임의 정밀도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다.

커쉬너는 "처음에는 산업용 고정 매니퓰레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연구를 시작했지만,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모바일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 시스템까지 포함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정보는 로봇 공학 분야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다른 컴퓨터 과학자 및 로봇 공학자들이 알고리즘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로봇 시스템 및 추가적인 성능 측정 지표를 포함하여 백과사전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커쉬너는 "현재 우리는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촉각 기능을 강조하여 협업 로봇이 인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및 돌봄 로봇을 포함한 다른 분야에서도 '로봇의 나무'를 적용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의 나무' 백과사전은 로봇 공학의 발전과 함께 진화하며, 연구자들에게 로봇의 성능과 특성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