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정부가 기후위기와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에너지 분야 6대 전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차세대 태양광·전력망부터 해상풍력, HVDC, 그린수소, SMR까지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핵심 과제를 집중 지원해 향후 5년을 ‘골든타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 3개 대주제 아래 6개 세부과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담고 있으며, 재정·세제·금융·규제개선 등이 포함된 ‘패키지 지원’을 통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① 차세대 태양광… “세계 최초 상용화 목표, 텐덤셀 효율 35% 도달”
정부는 태양전지 산업 생태계 재편을 위한 초고효율 텐덤 태양전지 기술 확보와 조기 상용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 목표(향후 5년 내)
-셀 효율 35%, 모듈 효율 28% 달성(2030년)
-국내외 표준·인증체계 조기 마련
-‘26년 예산안: 336억 원(초고효율 탠덤셀 상용화 기술개발)
■ ②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재생에너지·분산전원 시대 대응
대규모 발전기 중심의 기존 전력망을 다수·소규모 분산전원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는 AI 기반 스마트 전력망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AI 활용 ESS·분산자원 관리
농공단지·대학·군부대·공항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등 전력시장 단계적 개편
전남·제주·부산 등 분산자원 모델 확산
‘26년 예산: ESS 1,176억 원, 마이크로그리드 702억 원, 분산망 기술개발 34억 원
■ ③ 초대형 해상풍력… 20MW+급 기술 확보로 글로벌 경쟁 본격 대응
해상풍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분야다.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
-단가절감·부유식 등 핵심기술 국산화
-글로벌 기업과 협력한 전문 인력양성 추진
-‘26년 예산: 풍력 핵심기술개발 698억 원
■ ④ HVDC(고압직류송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지원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해 HVDC 상용화를 지원한다.
-양극(Bi-pole) 변환용 변압기 기술 확보
-산학연 합동 인력양성
-2030년까지 서해안 HVDC(새만금–서화성)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26년 예산: 500kV급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 120억 원
■ ⑤ 그린수소… 대용량 수전해·100MW급 실증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정부는 탈탄소 산업전략의 핵심으로 그린수소 대규모 생산 기술을 제시했다.
-5MW→100MW급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 실증(~2033년)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형 ‘계통분리형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개발
-‘26년 예산: PEM 수전해 100억 원,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75억 원
■ ⑥ 한국형 SMR… i-SMR 2028년 표준설계인가 목표
SMR 세계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i-SMR(경수형) 상용화와 비경수형 차세대 SMR 기술 확보에 나선다.
-i-SMR 표준설계인가 2028년 획득
-산업·운송 등 다양한 수요처 대응 비경수형 SMR도 병행 개발
-지역 파운드리 기반 제작 인프라 구축
-‘26년 예산: i-SMR 641억, SFR 기반 구축 70억, SMR 제작센터 102억
■ “앞으로 5년이 경제 골든타임”… 국가역량 총동원
정부는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국가 주도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5년을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전방위적인 재정·세제·금융·규제 개선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의 추진계획도 연내 순차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