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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맹근 기자] 영국이 플루토늄 처분을 위해 £154m 규모의 정부 자금을 투입하며 핵안보 강화에 나섰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원자력 해체국(NDA) 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Sellafield의 전문 실험실 시설을 설계, 설치, 운영하며 플루토늄을 안전하게 고정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은 컴브리아주에서 진행된다.

이번 5년에 걸친 대규모 투자는 NDA 그룹이 공급망 파트너와 협력해 플루토늄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맨체스터 대학교와 셰필드 대학교와 협력해 £5m 규모의 플루토늄 세라믹 학술 허브를 설립, 핵물질 처리를 위한 전문 지식과 인력을 양성한다.

NDA 그룹 CEO David Peattie는 "이번 정부 투자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구축하고, 플루토늄 고정에 대한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되는 영구적 처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플루토늄 처리를 위해 연구되는 기술은 주로 두 가지다. 폐기용 세라믹 펠릿을 제작하는 DMOX(Disposal MOX) 방식과, 고압과 고온을 활용해 ‘암석과 같은’ 세라믹 재료를 만드는 HIP(Hot Isostatic Pressing) 방식이다. 이 기술들은 Sellafield 내 새로 설치되는 최첨단 실험실에서 개발 및 입증될 예정이다.

플루토늄의 위험한 특성으로 인해 처리 과정에서는 엄격한 안전 조치가 필수적이다. 부적절한 보관이나 봉쇄는 누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토양, 물, 공기 오염과 장기 건강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NDA 그룹은 고정된 플루토늄을 최종적으로 지질 처리 시설(GDF)에 안전하게 폐기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에는 핵물질 처리 공장과 임시 저장 시설 건설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Sellafield 지역에 수천 개의 숙련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핵안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영국의 안전한 원자력 해체와 지속 가능한 핵폐기물 관리의 미래를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