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AI 기반 잔반 분석 기술로 주목받아온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환경부의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와 공식 연계된다. 앞으로 단체급식에서 잔반을 남기지 않고 AI 푸드스캐너를 활용하면 개인에게 현금성 포인트가 지급된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운영에 관한 규정'을 일부 개정(환경부고시 제2025-107호)하고, 포인트 지급 항목에 ‘잔반제로 실천’을 신설했다. 새로 도입되는 이 항목은 급식 후 잔반 없이 식판을 AI 푸드스캐너에 스캔할 경우, 1회당 1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되는 방식이며, 연 최대 7만 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누비랩은 개정 고시가 시행되는 7월 1일부터 전국의 고등학교 및 성인 대상 구내식당에 탄소중립포인트 서비스 ‘싹싹머니’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포인트 적립 대상이 아닌 만 14세 미만 학생이 이용하는 초·중학교의 경우에는, 봉사시간 인정 또는 푸드스캐너 도입 기관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방식 등 보완적 혜택도 추진 중이다.

누비랩 관계자는 “탄소중립포인트 연계 소식에 대기업 및 지자체 구내식당, 학교 등에서 도입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장의 요구에 맞춰 영양사 업무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2023년 국무총리실 주최 기후테크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환경부 차관에게 ‘잔반제로 항목’ 신설을 처음 건의했고, 이후 꾸준한 제도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제도 연계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참여율 역시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누비랩은 영국 푸드테크 전문 리서치 기관이 선정한 ‘2024 푸드테크 500’에서 국내 1위, 글로벌 11위를 기록했으며, 북미 병원 시스템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