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Airbus Airbus

[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영국의 항공우주 기업 Airbus UK가 유럽에서 제작한 첫 번째 화성 탐사선 착륙을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영국은 우주 탐사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번 획기적인 임무는 영국 정부와 유럽우주국(ESA)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2030년에 로잘린드 프랭클린 화성 탐사선이 붉은 행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에어버스 엔지니어들이 주도하는 이 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밝혀내는 동시에, 영국의 우주 부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우주국(UK Space Agency)의 CEO인 폴 베이트(Paul Bate)는 “이 프로젝트는 인류의 과학적 발전을 정의하는 중요한 순간이며,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존재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우주 탐사의 발견은 단순히 우주를 넘어 지구의 여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화성 탐사은 DNA 구조의 비밀을 밝히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영국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이름을 딴 탐사선으로,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엑소마스(ExoMars)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이 탐사선은 화성 표면 아래 최대 2미터까지 시추하며, 화석화된 미생물을 찾아 화성의 과거와 외계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임무는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여,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에어버스 UK의 엔지니어들은 스티버니지(Stevenage)에서 탐사선을 제작하고 있으며, 2028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원래 2022년 발사 예정이었던 이 임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로 일부 지연이 발생했으나, 이후 영국 우주국과 국제 파트너들이 나서서 러시아의 핵심 부품을 대체하며 착륙 플랫폼과 주요 과학 장비를 준비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최첨단 영국 로봇 공학 및 자율 내비게이션 기술에 달려 있으며, 이는 원자력 발전소와 심해 탐사 등 다양한 지구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Airbus Defence and Space UK의 전무 이사인 Kata Escott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탐사선은 과거와 현재의 생명체를 찾기 위해 표면 아래 2미터에서 샘플을 분석할 수 있는 최초의 화성 탐사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우주 기술을 한층 강화하고, 태양계에 대한 집단적인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무는 영국, 유럽 및 국제 과학 커뮤니티 간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Airbus UK는 항공우주 대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 협력해 착륙선의 기계, 열,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안전한 착륙을 보장할 것이다. 또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레스터 대학교, 애버리스트위스 대학교 등 영국 주요 대학들이 중요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임무는 과학적 성과뿐만 아니라, 영국 우주 부문과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200개의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가 창출되며, 국제적 투자 유치도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와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잘린드 프랭클린 화성 탐사선은 미래의 우주 탐사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며, 과학과 기술 발전의 선구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