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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영국이 위성 기술을 활용한 탄소 감축과 교통 혁신을 위해 6개의 첨단 프로젝트에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를 투자한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이번 사업은 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교통망 효율성, 금융 부문의 지속 가능성, 취약계층의 접근성 개선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는 영국 우주국(UK Space Agency)의 ‘Unlocking Space for Business’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며, 현재까지 350개 이상의 조직이 참여한 가운데 우주 데이터 활용의 상업적 장벽을 허물고 산업 전반의 적용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언 머리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 기술이 어떻게 배출 감축과 교통 접근성 확대 등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며 “영국 우주 산업의 혁신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해운 탄소 위험 대시보드(Ether Capital) ▷철도 전기화 설계 최적화 툴(Furrer+Frey) ▷시각장애인 내비게이션 시스템(MakeSense Technology) ▷금융·투자 분야 기후 위험 평가 강화(Howden, Rebalance Earth, Foresight Group) 등이다.

예컨대 Ether Capital은 위성 추적과 AI를 통해 선박 배출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해운사와 금융기관이 환경 규제를 준수하고 친환경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Furrer+Frey의 위성 기반 설계 툴은 복잡한 철도 전기화 작업을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MakeSense Technology는 위성 데이터로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한 도보 경로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접근 가능한 교통 환경을 확대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위성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생물다양성과 환경 위험을 평가해 투자 공시 신뢰도를 높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투자 결정을 가능케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크레이그 브라운 영국 우주국 투자 이사는 “우주 데이터와 AI가 교통 탈탄소, 금융 지속 가능성, 사회적 포용성 강화까지 뒷받침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영국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영국의 우주 기술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기후 대응과 새로운 경제 기회 창출에 있어 우주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입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