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발전 협회(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에 따르면 협동 로봇과 자동차 부문은 2025년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출처: A3
[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북미 로봇 산업이 2025년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을 종합하면 자동화 발전 협회(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A3)는 2025년 상반기 북미 로봇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매출은 7.5%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사를 둔 A3는 이를 “복잡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자동화 투자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지난해 비용 압박과 관세 우려 등으로 판매가 둔화됐으나, 2025년 1분기에는 주문 대수와 금액이 각각 0.4%, 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북미 기업들은 2025년 상반기에 총 1억 940만 달러 상당의 로봇 1만 7,635대를 주문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주문 단위 기준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비자동차 부문 역시 2분기에 전체 주문량의 56%를 차지하며 생명과학, 전자, 플라스틱·고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확대 추세를 보여줬다.
2분기에는 생명과학·제약·바이오메드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전자·포토닉스는 18% 증가했다. 플라스틱,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협동로봇(코봇)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코봇 주문은 3,085대, 1억 1,400만 달러 규모로, 2분기 기준 전체 로봇 주문의 23.7%, 매출의 14.7%를 차지했다. 코봇은 제한된 공간과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인간과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A3 수석 부사장 알렉스 시카니(Alex Shikany)는 “로봇 주문의 지속적 증가는 자동화가 이제 장기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임을 보여준다”며 “탄력성과 유연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북미 로봇 시장은 2024년 수준을 넘어 한 자릿수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A3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상세한 2분기 시장 보고서를 제공하며, MI+ 플랫폼을 통해 예측과 부문별 분석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A3는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시애틀, 휴스턴, 올랜도 등에서 다양한 로봇·자동화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