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 정거장에 대한 최종 접근을 하는 크루 10 드래곤. / 출처: NASA

[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크루 10의 드래곤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성공적으로 도킹하면서,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300일을 보낸 후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크루 드래곤은 일요일 새벽, ISS와 교과서적인 도킹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의 새로운 승무원이 우주 정거장에 도착했다.

크루 드래곤은 3월 14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뒤에서 접근한 뒤 ISS 바로 아래 1,300피트를 지나 전초 기지 720피트 지점까지 순항했다. 이후 오전 12시 4분(동부 표준시), 하모니 모듈의 전방 포트에 도킹하며 비행을 마쳤다. 캡슐은 전동 래치를 맞물려 밀폐된 구조적 밀봉을 완성한 후, 승무원들이 오전 1시 35분에 드래곤 해치를 열고 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크루 10의 사령관인 앤 맥클레인 육군 대령은 "우주 정거장을 보았을 때 우리 승무원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클레인은 또한 "지난 며칠간 팰컨 9을 타고 지구 궤도를 돌았던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크루 10의 부조종사인 공군 소령 니콜 에이어스는 "스페이스X에 감사하며, 이 경험은 내가 한 일 중 가장 멋진 일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 우주비행사 오니시 타쿠야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키릴 페스코프는 크루 9의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인 닉 헤이그와 알렉산더 고르부노프, 배리 '부치' 윌모어, 수니타 윌리엄스를 대신해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크루 9의 기존 승무원은 지난 9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통해 ISS로 발사되었으며, 이들은 다음 달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 6월 5일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 페리선의 첫 유인 시험 비행에 참여했으나, 우주정거장과의 랑데부 중 스타라이너의 추진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여 승무원은 우주정거장에 남게 되었다. 이후, NASA는 크루 9 임무에서 이들이 사용할 좌석을 확보했다.

크루 10이 도착한 후, 기존 승무원들은 오는 3월 18일, 플로리다 해안의 걸프만에서 착륙할 예정이며, 도킹 해제 후 귀환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NASA는 화요일 저녁에 도킹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귀환은 오후 6시경에 착수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약 286일 동안 우주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는 2022-23년에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가 세운 단일 비행 미국 기록 371일에는 미치지 않지만, 여전히 상당히 긴 비행에 해당된다.

윌리엄스는 이전 두 차례의 우주정거장 임무를 포함해 총 약 570일 동안 우주에서 활동하며, 미국 우주비행사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인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