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영국 정부가 물류·운송 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전기 트럭 보조금을 대폭 인상한다. 이번 조치를 통해 신규 전기 트럭 구매 시 최대 12만 파운드(한화 약 2억 1천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는 고가의 초기 비용 때문에 전동화를 망설이던 운송 사업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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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급별 맞춤 지원… 대형 트럭일수록 혜택 커져
영국 교통부는 3억 1,800만 파운드 규모의 '녹색 화물 계획'의 일환으로 플러그인 트럭 보조금(PITG) 예산을 1,800만 파운드 추가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 트럭 무게와 크기에 비례해 지원금 규모도 차등 확대된다.
트럭 유형 (중량 기준)최대 보조금 혜택을 보면 ▲소형 트럭 (4.25t ~ 12t)최대 £20,000 (약 3,500만 원) ▲중형 트럭 (12t ~ 18t)최대 £60,000 (약 1억 원) ▲대형 트럭 (18t ~ 26t)최대 £80,000 (약 1억 4천만 원) ▲초대형 트럭 (26t 초과)최대 £120,000 (약 2억 1천만 원) 등이다.
“초기 비용 장벽 낮춘다”… 아마존 등 대기업 도입 가속
전기 트럭은 디젤 트럭 대비 유지비와 연료비가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가격으로 인한 높은 초기 구입비가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다. 키어 매더 탈탄소화 장관은 “보조금 확대를 통해 업계가 요구해온 투자 확실성을 제공하고, 영국을 녹색 투자의 최적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아마존(Amazon)과 마크스 앤 스펜서(M&S) 등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이미 전기 화물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 영국 지사는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 중 영국이 가장 많은 수의 전기 중량 화물차(eHGV)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40년 내연기관 트럭 종식… 산업계 공청회 착수
정부는 보조금 지원과 더불어 규제 로드맵도 구체화하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 신규 비제로 배출(Non-zero emission) 대형 화물차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기 위한 법적 절차 및 공청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산업계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장기적인 투자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함이다.
정부 관계자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운영 비용을 낮추는 이번 계획은 영국의 경제 성장과 미래 기술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6년 3월까지 무배출 대형 화물차 300여 대를 도로에 추가 배치하는 시범 사업(ZEHID)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