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세계 경제는 사용된 재료 재활용 비율이 6.9%에 불과하며, 천연 자원 고갈과 생물 다양성 손실, 기후 변화 가속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폐기물을 단순히 버리는 대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환경적 의무이자 경제적 기회로 주목받는다.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고급 여과 기술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폐기물 흐름을 정밀하게 처리하고 정제함으로써, 자원 회수율을 높이고 장비 보호, 공정 효율성 증대, 신규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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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핵심 소재 회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전략적 금속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U 배터리 지침에 따라 2027년까지 50%, 2031년까지 80% 회수율을 달성해야 한다.
고급 여과 기술은 배터리 파쇄물의 금속 용액과 불용성 흑연을 분리하고, 화학적 침전·용매 추출·흡착 공정에서 순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회수 소재의 경제적 가치와 재활용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폐식용유를 제트 연료로
항공 부문은 2042년까지 승객 수가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ReFuelEU 규제로 SAF 사용이 강화된다.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기반 원료는 입자, 점도, 오염물질 변동이 크기 때문에 고급 여과를 통해 전처리와 촉매 보호, 최종 연마 단계에서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SAF는 기존 항공기 엔진과 호환 가능한 ‘드롭인 연료’가 된다.
플라스틱 화학 재활용: 오일과 가스로 전환
열분해를 통한 화학적 재활용은 혼합 플라스틱 폐기물을 합성 가스, 숯, 열분해 오일로 전환한다. 그러나 입자, 코크스, 금속 등 오염물은 장비 손상과 효율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심층 여과 기술은 오염물 제거와 증기 크래커 공급 정화를 통해 다운스트림 처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공정 최적화
CCUS는 시멘트, 철강, 화학 등 감축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 중심 기술이다. 불순물 제거는 효율성과 장비 보호에 결정적이다. 고급 여과 및 코어레서는 압축기 작동 개선, 저장소 입구 오염 방지, CO₂ 순도 유지에 필수적이며, 포집된 CO₂는 연료, 건축자재, 향상된 석유 회수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체 단백질: 음식물 쓰레기의 업사이클링
세계 인구 100억 명 예상과 매년 10억 톤 이상 음식물 폐기 문제를 고려할 때, 대체 단백질 부문 성장은 지속 가능성 확보에 중요하다.
농업 부산물에서 단백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여과 기술은 원치 않는 성분 제거와 표적 단백질 농축, 미생물 부하 감소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배양육 생산용 세포 배양 배지에도 필수적이다.
결론: 순환 경제 실현의 핵심
순환 경제가 현실화될수록 고급 여과와 분리 기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러한 기술에 투자하는 조직은 폐기물에서 부를 창출하고,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