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샤프신
[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운송 부문에서 저탄소 연료가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럭과 선박 등 중량 운송수단은 글로벌 공급망을 떠받치는 핵심이지만, 동시에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바이오디젤, 수소, 합성연료와 같은 저탄소 대안은 배출량을 크게 줄일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은 이를 탈탄소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저탄소 연료의 핵심은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수명 주기 평가를 통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체 과정에서 탄소 저감 효과가 입증되어야 하며, 공급 원료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도 관건이다. 농업 폐기물을 제트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 바이오 정제소를 통한 폐기물-연료 통합 솔루션 등 혁신적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항공·해운·물류 등 전통적으로 탄소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된다.
이미 일부 항공사들은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였으며, 물류 기업들도 디젤 트럭을 재생 가능 연료 차량으로 대체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세제 혜택, 보조금,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통해 시장 확산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의 투자와 대중 수용성을 동시에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저탄소 연료 확산에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 화석연료 대비 높은 단가, 기술적 호환성 부족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또한 국가별로 정책 지원 수준이 상이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불확실성을 더한다. 그럼에도 연료 기술의 발전과 생산 비용 감소,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보급 확대의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탄소 연료 전환이 단순히 환경적 선택을 넘어 경제적 기회와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운영비 절감, 기업 이미지 개선, 순환경제 촉진 등 다층적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업계 참여와 정책 지원을 가속화할 동력이 된다.
결국, 대형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는 저탄소 연료의 기술 혁신, 인프라 확충, 정책 인센티브, 그리고 업계 동참 여부에 달려 있다. 현재의 도전과제를 극복한다면, 저탄소 연료는 보다 깨끗하고 효율적인 교통의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