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NASA, ESA, CSA, STScI, R. Hurt(Caltech/IPAC)
[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Webb Telescope)이 지구에서 약 4광년 떨어진 태양과 유사한 별, 알파 센타우리 A를 도는 토성 크기의 가스 거대 행성 후보를 포착했다. 확인될 경우, 이는 태양과 닮은 별의 거주 가능 구역에서 발견된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이 된다.
알파 센타우리 시스템은 알파 센타우리 A와 B, 그리고 적색 왜성 프록시마 센타우리 등 세 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변에선 이미 세 개의 행성이 발견된 바 있지만, A성과 B성 주변의 행성 탐사는 기술적 난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발견은 Webb 망원경의 중적외선 기기(MIRI)에 장착된 코로나그래프 마스크 덕분에 가능했다. 2024년 8월, 연구진은 별빛에 묻혀 극히 희미한 물체를 감지했으며, 이후 추가 관측에서는 해당 물체가 관측 시점에서 별에 너무 가까워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 천체는 태양에서 지구 궤도 거리의 1~2배 떨어진 궤도를 도는 토성 질량의 가스 거성일 가능성이 높다.
알파 센타우리 A 주변 행성 탐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대형 망원경(ELT)이 유사한 신호를 포착한 바 있어 이번 Webb 망원경의 데이터와 함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가스 거대 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우리 태양계 외부에서 직접 관측된 가장 가까운 가스 행성으로 기록되며, 태양계 내 가스 거대 행성과 유사한 나이와 온도를 지닌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게 된다. 또한 쌍성계 내 행성 존재에 대한 기존 이론을 검증하거나 재구성할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이 후보 행성의 존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추가적인 관측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제임스 웹 망원경의 첨단 관측 기술이 밝은 별과 복잡한 별 환경에서 외계 행성 탐사의 새 지평을 열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 10년간 외계 행성 과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