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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영국 내 전기 자동차 보조금(ECG) 제도에 닛산, 르노, 복스홀 등 13개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추가로 포함되면서, 총 17개 모델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운전자들은 인기 브랜드의 전기차 구매 시 최대 1,500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영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총 6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전기차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다. 영국은 2024년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세계적인 전기차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친환경 전환 가속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45억 파운드 규모의 친환경 전환 투자 계획의 일환인 ECG 제도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여 전기차 채택을 촉진한다. 보조금은 차량 가격 최대 3만 7천 파운드 이하 모델에 적용되며, 구매 시점에 자동으로 할인되어 편리하다. 제조사의 친환경 생산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추가 모델들이 조만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8만 2천 개 이상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30분마다 새로운 충전소가 추가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수년 내 10만 개 이상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신규 모델은?

이번에 보조금 대상에 추가된 대표 모델은 다음과 같다.

▲ 르노 알파인 A290 ▲ 르노 메간 ▲ 닛산 아리야 ▲닛산 마이크라 ▲복스홀 콤보 라이프 일렉트릭 ▲ 복스홀 아스트라 일렉트릭 등으로 자세한 차량 목록은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 반응과 전망

RAC 정책 책임자 사이먼 윌리엄스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 모델 확대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닛산 자동차 GB의 제임스 테일러 전무는 “정부의 ECG는 영국 내 전기차 보급을 우선시하는 신호”라며 “미국에서 인기 있는 마이크라와 아리야가 이번에 포함됐고,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영국산 전기 LEAF까지 더해져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스홀 전무이사 스티브 캐틀린도 “영국 전기화에 꾸준히 기여해 온 복스홀의 모든 전기 모델이 이번 지원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Ellesmere Port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이 포함되어 더 많은 운전자가 전기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