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이탈리아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슈프리마(Suprema)가 유럽 최대 규모의 고온 초전도체(HTS) 테이프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긴다.

1일 외신을 종합하면 슈프리마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안드레아 오지에리(Andrea Augieri)는 "우리는 HTS 테이프 생산을 통해 핵융합 에너지의 실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슈프리마는 이탈리아의 에너지 및 환경 공공 기관인 ENEA(National Agency for New Technologies, Energy and Sustainable Economic Development)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HTS 테이프 설계 및 생산을 목표로 2024년 7월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ENEA의 핵융합 부서에서 근무했던 4명의 연구원(안드레아 오지에리, 파비오 파브리, 프란체스코 리조, 주세페 셀렌타노)이 공동 창립했으며, 유럽 최대의 HTS 테이프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HTS 테이프는 핵융합 발전소, 전력망, 모빌리티 및 바이오메디컬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첨단 소재다. 기존의 저온 초전도체(LTS)와 달리 HTS는 높은 자기장을 형성하면서도 더 높은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어, 보다 작고 효율적인 핵융합로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은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전력 생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슈프리마는 20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통해 HTS 테이프의 성능을 개선할 혁신적이고 독점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나노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하여 초전도층을 최적화함으로써 성능을 극대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안드레아 오지에리는 "현재 HTS 테이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며 "슈프리마는 이러한 시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프리마는 유럽 및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핵융합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HTS 테이프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EFA(European Fusion Association) 및 CurrENT와 같은 유럽 협회의 일원으로서 HTS 기술이 보다 친환경적인 경제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과학 연구 및 전력망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슈프리마는 2027년 말까지 유럽 최대 규모의 HTS 테이프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첫 번째 생산 라인은 단순한 출발점에 불과하며, 향후 추가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해 공급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슈프리마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결합되면서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 청정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슈프리마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