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botics의 산업용 검사용 ANYmal은 작년 AI+Robotics Summit에서 로봇 중 하나다. 출처: SCSP
[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술과 경제 정책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는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기술을 다루기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SCSP는 "AI와 로봇 공학에서의 미국의 리더십 확보는 국가 경제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 산업, 학계의 조율된 노력으로 미국은 강력한 국내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SCSP는 주요 목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로봇 공학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보장하고 경제 성장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기술 목표 설정. 둘째, 미국 산업 전반에서 로봇 공학 및 AI의 채택을 가속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인력을 강화. 셋째, 로봇 산업의 전략적 독립성을 보장하고,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혁신을 선도하는 탄력적인 생태계 구축.
SCSP는 특히 AI와 로봇 공학이 미국의 제조업, 물류, 농업, 항공 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부족과 무역 의존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CSP,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
SCSP는 AI+로보틱스 서밋(2024년 10월)을 통해 민간 부문, 학계, 정부, 투자자들과 논의했다. 서밋에는 Boston Dynamics, ANYbotics, Anduril, Agility Robotics 등 로봇 기업들과 함께 백악관, DARPA, NASA 등 미국 정부 기관도 참여했다.
SCSP의 미래 기술 플랫폼 담당 이사인 Abigail Kukura는 "우리는 민간 부문, 정부, 학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행정부가 과거의 정책보다 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로봇 공학은 국제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금 조달 및 민간 부문 협력
SCSP는 "많은 권고 사항은 대규모 정부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민간 부문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민간 부문 리더들과 협력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ukura 이사는 "정부가 민간 부문과 협력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백악관 차원에서 기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술 전략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하여 가장 중요한 신흥 기술에 대한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미국의 로봇 생태계 강화 필요성
SCSP는 미국의 로봇 공학이 중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미국의 로봇 설비가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국가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Kukura 이사는 "중국은 2027년까지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드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미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공학과 AI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봇 공학을 통한 생산성 향상
SCSP는 미국의 해양 산업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가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Kukura 이사는 "미국은 로봇 공학을 활용해 제조업을 회복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책 우선순위와 청문회
최근 SCSP는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서 중국의 '메이드 인 2025' 계획에 대해 증언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는 산업용 로봇을 포함한 생산 리쇼어링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SCS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로봇 공학이 미국의 경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