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국내 최대 환경산업 전시회 ‘ENVEX 2025’가 수출상담 2,100건, 현장 계약·MOU 체결 1,200억 원 규모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기술이 전면에 선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중소 녹색기업의 기술력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이 공동 주최한 ‘제46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5)’이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전시회는 참가 기업 수, 방문객, 상담 실적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와 성과를 기록하며 국내 환경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ENVEX 2025에는 13개국 262개 기업이 참가해 총 626개 전시부스를 운영했고, 국내외 바이어와 참관객 약 4만5천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중소·중견 녹색기업들의 첨단 기술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총 2,100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돼 약 1,200억 원 규모의 계약·양해각서(MOU)가 현장에서 체결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탄소 포집·저장(CCUS), 에너지 절감형 수처리 기술, 대기오염물질 저감 솔루션 등 기후기술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국내 한 수처리 전문 중소기업은 동남아시아 바이어와 5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한 대기오염저감 장비업체는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맺는 등 가시적 성과가 이어졌다.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 프로그램인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lobal Green Hub Korea) 2025’도 수출성과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KOTRA, 환경산업기술원, 산업부 등 유관기관이 공동 운영한 B2B, B2G 수출상담회에서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18개국 바이어가 참여해 총 1,500건 이상의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70개 중소 녹색기업과 공공기관 구매담당자가 참여한 공공구매상담회 △특허청 주관의 지식재산권 보호 컨설팅 △벤처캐피탈 초청 투자상담회 등을 통해 기술사업화와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환경부는 전시회 종료 이후에도 참가 기업들의 수출 후속 조치, 마케팅 지원, 해외 전시 연계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제품소개 영상 제작, 글로벌 환경 플랫폼 등록 등 디지털 기반의 연중 홍보 지원도 강화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번 ENVEX 2025는 단순 전시를 넘어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이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녹색기술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기업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