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대대적인 국가적 지원 필요

자동차·반도체 세액 공제 확대.스타트업중심 자동차·반도체 개발 보조금 지원
정동영. 최형두 의원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3차 국회토론회 개최

김맹근 기자 승인 2024.09.04 15:54 의견 0

[뉴스에프엔 김맹근 기자] AI.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AI 지원 정책 5조 5000억원이 지원되는 것 처럼 우리나라도 대대적인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정부의 자동차·반도체 개발비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중심 자동차·반도체 개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아울러 국민들의 AI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극복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조기 교육 및 인프라 투자,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도시나 지역을 선정해 기술적 실험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란 제안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국회의원 정동영과 창원시마산합포구 국회의원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으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 학계, AI 및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의 3차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채정석 현대자동차 상무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 대응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제언’을 통해 모빌리티 혁신과 반도체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며, "전기차와 AI 기술의 발전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자율주행과 반도체 기술, 차량의 디지털화(SD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 상무는 국회에 요청하는 단기 지원 방안으로 자동차 반도체 기술 개발비 세액 공제 확대, 스타트업 중심 신규 자동차 반도체 개발 과제 착수 위한 개발 보조금 지원을 언급했고, 장기 육성 정책으로 자동차 반도체 개발 관련 국책 과제 확대, 자동차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을 주장했다.

토론에서 황판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AI 및 반도체 기술 개발, 자율주행 등 신기술 연구를 위한 R&D 예산 규묘가 5,800억원인 것을 설명하고, "시스템 반도체와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황 실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AI와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해 기술 개발에 따른 세액 공제 제도, 중소기업 보조금 지원,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교육과 산업 생태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조기 교육과 인프라 투자,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교육 개혁이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들의 AI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사회적 지향점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 네이버 이사는 AI와 반도체 산업 간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며, "AI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반도체 기술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최적화된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반도체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훈동 KT AI Lead장은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규제 완화와 테스트베드 필요성을 언급하며, "특정 도시나 지역을 지정하여 자율주행 기술 등 기술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Lead장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결합을 통한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시각으로 정원석 삼성전자 상무는 “스마트폰과 바퀴가 달린 차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강조하며, 자동차는 더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또한, 정 상무는 "소프트웨어가 자체 매출을 내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며,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강화할 수 있는 실험적 환경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AI와 자율주행 기술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일 SKT 부사장은 AI와 모빌리티 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시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AI 인재 유치 사례를 통해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을 맺으면서 정동영 국회의원은 "정부, 기업, 학계가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AI·모빌리티 미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환경에서 각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기술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AI와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AI·모빌리티를 배우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과방위 소속 간사로서 AI와 모빌리티 등 신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법안과 정책적 지원을 논의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최 의원은 "배우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새로운 기술과 산업 변화에 대해 배우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적절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은 대한민국이 AI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 강화, 정부 측(국회)의 규제 완화와 첨단 기술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AI와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AI와 디지털 혁신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포럼을 주최한 정동영, 최형두 국회의원은 “향후 국회 차원에서 관련 입법과 정책 및 예산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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