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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맹근 기자] 적층 제조(AM), 흔히 3D 프린팅으로 알려진 기술이 원자력 부문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노후화된 원자로의 부품 교체부터 차세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설계까지, AM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비용 절감, 안전성 향상을 가능하게 하며 원자력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한다.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연구와 산업 협력은 원자력과 3D 프린팅의 결합이 현실화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가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원자력은 여전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된 원자로와 고비용 신축, 복잡한 설계 문제는 지속적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복잡한 형상의 원자로 부품을 층별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제조 방식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금속 3D 프린팅은 고온에서 미세 금속 분말을 레이저 또는 전자빔으로 융합해 고강도 부품을 제작하며, 단종된 레거시 부품을 재현해 노후 원자로의 안정적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스웨덴 ANItA 역량 센터는 웁살라 대학교를 중심으로 Chalmers, KTH, Vattenfall, Westinghouse 등과 협력해 적층 제조를 활용한 SMR 설계와 재료 과학 연구를 선도한다. AM은 실험실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철저히 검증된 뒤 규제 승인 과정을 거쳐 원자력 산업에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적층 제조가 단순히 기존 부품 교체를 위한 임시방편을 넘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원자력 기술 구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M과 원자력 기술의 융합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스웨덴은 이를 통해 원자력 혁신의 최전선에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