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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미국 전역에서 배터리 생산자책임재활용(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법률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제조·유통·판매 기업들이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규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등 9개 주와 워싱턴DC가 EPR 법안을 제정했으며, 추가로 10여 개 주가 유사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EPR 법률은 단순히 생산 단계의 책임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포괄한다. 제조사는 배터리의 회수·재활용·재자원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해당 내역을 주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규제 범위는 주마다 다르다. 어떤 주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배터리 유형에 적용하지만, 일부는 의료기기용이나 임베디드 배터리 등 특정 형식에 대해 예외를 두기도 한다.

이러한 ‘규제 패치워크’ 상황에서, 30년 넘게 배터리 재활용·관리 시장을 이끌어온 Cirba Solutions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자, 유통업체, 소매업체가 각 주의 상이한 규정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정 분석·준수 전략 수립 ▲보고 체계 구축 ▲전국 단위 물류망 ▲수명 종료(EOL) 배터리 처리·재활용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Jay Wago Cirba Solutions 최고상업책임자(CCO)는 “EPR 법안은 생산자의 배터리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당사의 전국 인프라와 모든 배터리 유형 처리 역량은 생산자가 효율적·정확·지속가능하게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턴키 경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Cirba Solutions의 강점은 전국 물류·역물류 네트워크와 6곳의 북미 재활용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리튬이온·니켈수소·납축전지 등 모든 화학물질과 형식을 처리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상태에 따른 안전 규격을 준수한 해체·분리·소재 회수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환경 규제 위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재활용 소재 회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Cirba Solutions는 각 주의 데이터 제출 요구사항에 맞춘 고급 추적·보고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회수 경로, 재활용률, 환경영향 지표를 실시간으로 관리·검증할 수 있어, 법규 미준수에 따른 벌금·평판 리스크를 줄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Cirba Solutions를 “규제 변화 속도에 뒤따르는 기업이 아니라, 한발 앞서 EPR 준수·지속가능 경영을 이끄는 선도주자”로 평가한다. EPR 법률 채택 주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이 회사는 앞으로도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서 규정 준수의 ‘안전판’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