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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첨단 원자로용 핵연료 생산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첫 참여 업체로 Standard Nuclear을 조건부 선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핵연료 공급망 강화와 에너지 독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받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DOE는 2025년 7월 발표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명령 ‘국가 안보를 위한 첨단 원자로 배치’에 따라 국내 핵연료 생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외국 농축 우라늄 공급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혁신과 공공 전문성을 결합해 강력한 원자력 공급 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본사를 둔 Standard Nuclear은 신규 핵연료 제조시설 개발과 운영을 주도한다. 아이다호의 인프라도 활용해 고성능 원자로용 첨단 TRISO 연료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회사는 시설 건설부터 운영, 최종 해체까지 책임을 지며, 원자로 개발자들은 DOE의 HALEU(고농도 저농축 우라늄) 할당 프로그램으로 원료를 조달한다.
DOE가 추진하는 연료 라인 파일럿 프로그램은 2026년 7월까지 최소 3개 첨단 원자로 설계를 상업적 운영 임계 상태에 도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원자로는 TRISO 연료를 활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이고 에너지 생산의 다양성과 탄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핵연료 생산 역량 확대는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다. 수년간 미국은 농축 우라늄 등 핵심 물질을 외국에 의존해 왔으나, 이는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 공급망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미국산 핵연료 생산 투자를 통해 에너지 수요와 국방 분야에 안정적이고 주권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청정 에너지 리더십 강화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Standard Nuclear의 참여와 DOE 파일럿 프로그램 출범은 미국 핵연료 공급망 강화의 초석이다. 이는 안전하고 진보된 미국 원자력 에너지로 구동되는 미래 에너지 체계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