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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곤충이 농업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까?
기능성 곤충 성분 전문 기업 Protix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Protix의 최고사업책임자(CCO) 피오트르 포스텝스키(Piotr Postepski)는 “곤충이 동물의 건강과 성능을 높이는 사료 성분으로 점점 더 각광받고 있다”며 “이제 곤충이 동물과 식물 사료의 핵심 성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Protix는 2009년 설립 이후, 양식업·가금류·돼지·송아지·식물 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 곤충 유래 성분을 공급해 왔다. 이들의 곤충 성분에는 단백질, 라우르산, 키틴 등 장 건강과 면역 강화에 효과적인 기능성 요소가 포함돼 있다.
특히 Protix는 검은병파리(Hermetia illucens)에 주목한다. 포스텝스키는 “검은병파리는 유기 폐기물을 영양소로 바꾸는 데 탁월하고, 단 2주 만에 유충으로 자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곤충은 CO₂ 배출, 토지·물 사용량을 기존 단백질 공급원보다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을 가진다.
실제로 독일 식품기술연구소(DIL)의 연구에 따르면, Protix의 곤충 단백질 가루는 농축 대두 단백질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9%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친환경적 이점 덕분에 Protix는 소매업체로부터 받은 유기 폐기물을 곤충에게 급여하고, 그 곤충으로 사료를 만들어 다시 동식물 생산에 활용하는 ‘순환 먹이 사슬’도 구현하고 있다.
포스텝스키는 “과학은 Protix의 DNA이며, 모든 제품은 엄격한 테스트와 실험을 거쳐 시장에 나간다”고 밝혔다. Protix는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하며 사료 성분의 건강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 규제와 인식 개선 필요성 제기
한편 Protix는 곤충 사료 산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슈퍼마켓 등에서 발생하는 저등급 유기 폐기물을 곤충 사료로 허용하는 규제 개편”과 “사료 내 지속 가능한 성분 의무비율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한 공적 자금 지원 확대와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정부 주도의 교육 캠페인도 곤충 성분 보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rotix는 앞으로도 가축과 양식 농가와의 공동 시험을 통해, 프리미엄 곤충 사료의 효과를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텝스키는 “곤충을 다시 먹이사슬로 되돌리는 것이 곧 자연의 순환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