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미국 소형 보트 시장에 새로운 전기 선외 모터가 등장했다. 프랑스 기업 Temo가 자사의 최신 모델 ‘Temo 1000’을 4월 25일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Spring Sailboat Show’를 통해 공식 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슬림하고 휴대성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Temo 1000은 1,100W 출력의 48V 전기 모터를 탑재해 소형 보트와 범선, 텐더 등에 안정적인 동력을 제공한다. 경쟁 모델인 슬로베니아 RemigoOne이나 ePropulsion eLite에 비해 출력과 유용성 면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특히 교체 가능한 949Wh 탈착형 배터리 팩을 통해 물 위에서의 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게는 약 15.9kg으로 RemigoOne보다 1.4kg 무겁지만, 파운드당 출력 효율은 거의 비슷하다. 배터리 팩은 상단에서 쉽게 분리 가능해 충전과 교체가 편리하며, 별도의 예비 배터리로 런타임을 두 배로 늘릴 수도 있다. 현재 미국 해양 장비 유통사들은 배터리 단품을 1,249달러에 판매 중이다.

Temo 1000은 틸러를 핸들로 활용하는 기존 방식 대신, 틸러를 본체 안으로 접어 넣는 슬라이딩 구조를 채택해 보관 및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360도 회전 가능한 마운트 시스템을 도입해 보트 내부에서 장착과 유지보수가 수월하며, 방향 조정이 자유로워 조종성과 유연성도 강화됐다.

그 외에도 조절 가능한 샤프트 높이, 트위스트 그립 방식의 가속 장치, 마그네틱 스타터 키 등 다양한 현대적 기능을 갖췄으며,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과 예상 작동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Temo는 이 제품의 순항 시간을 최대 4시간으로 예상하며, 일반 AC 콘센트 기준 충전 시간은 약 5.5시간이다. 가격은 3,499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운송용 숄더백, 도난 방지 잠금 키트, 차량용 12V 충전기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제공된다.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전기 추진 솔루션을 찾는 소형 보트 오너들에게 Temo 1000은 세련된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