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영국 정부가 하늘을 나는 택시와 대규모 드론 서비스를 현실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정부는 차세대 항공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20m(약 3,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케인(Mike Kane) 영국 항공부 장관은 이 기금이 규제 장벽을 낮추고, 공공 서비스를 강화하며,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항공 모빌리티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항공 기술 생태계를 갖추기를 바란다"며 "혁신적인 운송 기술을 통해 배기가스와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영국 항공 부문이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차량과 자율 드론과 같은 미래형 항공 기술을 보다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의료, 법 집행, 인프라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과 비행 택시가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항공부와 과학부 장관은 공동 발표를 통해 영국 교통부(DfT), 민간항공국(CAA), 새로운 규제혁신국(RIO)이 협력해 현대적인 규제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기업들이 안전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드론과 비행 택시가 안전하게 영국 영공에 통합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전자 항공 교통 관리 표준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 표준은 드론과 유인 항공기가 전자적으로 위치 데이터를 공유하며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정부는 영공 규제를 간소화해 상업용 드론 운영에 대한 승인 기간을 기존 수년에서 2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응급 서비스에서도 이 같은 완화된 규정을 통해 드론을 보다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드론 시험을 위한 소음 면제 규칙을 조정해, 실제 환경에서의 기술 테스트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항공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미래 항공 산업 그룹’을 신설한다. 이 그룹은 규제 기관, 드론 운영자, 비행 차량 제조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결합해 새로운 항공 솔루션이 경제 성장과 공공 부문 수요에 부합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정부의 ‘변화 계획(Plan for Change)’은 항공 부문의 전기화 및 자동화를 촉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목표는 효율적인 항공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비행 택시와 상업용 드론 서비스의 도입은 운송과 물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비행 택시는 도시 내에서 빠르고 혼잡이 없는 이동 수단을 제공해 통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드론의 경우, 의료 용품이나 소포 배송 서비스에 활용되어 기존 지상 운송 방식보다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의 CEO인 스튜어트 심슨(Stuart Simpson)은 “하늘을 나는 택시는 우리가 이동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더 빠르고 조용하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통해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필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민간항공국(CAA)은 2025~2026년 동안 £16.5m(약 2,900억 원)의 예산을 받아 BVLOS(시야 밖 비행) 드론 운행 및 eVTOL 택시 통합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유인 비행 택시 도입을 위한 로드맵 개발, 드론 전용 항로 구축, 무인 교통 관리 시스템 설계 등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미래 비행 챌린지(Future Flight Challenge)’에 £5m(약 880억 원)를 추가 지원해, 업계 주도형 시범 사업 및 상업용 드론 및 에어 택시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실증 사업은 본격적인 상용화 이전에 기술의 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첨단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적인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실증 테스트를 확대함으로써, 비행 택시와 대규모 드론 서비스가 미래의 핵심 운송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투자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고 영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