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4%, 기후변화 체감..."축산물 생산 시 탄소 배출 줄여야"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알고 있어...축산물 구매에 기후변화 영향 커질 것
저탄소∙무항생제 축산물 확대, 기후위기 대응 긍정적 역할...소비자 80% “적극 구매할 것”
김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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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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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맹근 기자] 국내 소비자의 90% 이상이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축산물 생산 과정에서 적극적인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축산데이터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한 달간 자사 프리미엄 축산물 마켓 굴리점퍼 이용자 304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축산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의 94%가 ‘기후변화를 체감한다’라고 답했다.
93%는 '축산물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소비자 대다수가 축산업과 기후변화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따라 환경 보호를 위한 가치소비 의지도 높았다. 응답자 72%가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저탄소·무항생제 축산물 확대가 가치소비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 80%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17%로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5%가 ‘매우 높다’ 또는 ‘높다’고 답했다. ‘낮은 편이다’ 또는 ‘매우 낮은 편이다’라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소비자 상당수가 생산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탄소 배출을 줄인 축산물이 기후위기 대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저탄소·무항생제 축산물 소비 경험 비율은 높지 않았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로 저탄소 또는 무항생제 축산물을 구매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40%만이 '있다'라고 답했다.
실제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는 ‘해당 축산물에 대한 이해 부족(46%)’, ‘낮은 접근성(24%)’, ‘비싼 가격(20%)’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향후 소비자의 축산물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화되는 기후변화 영향을 고려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축산물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축산물 구매 시 기후변화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소비자 69%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로 답했다.
저탄소·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이 확대되면 적극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4%가 '매우 그렇다', 5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단, 3%의 응답자만이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송신애 한국축산데이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은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축산물 구매 시 저탄소·무항생제 축산물 등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축산 업계에서도 저탄소 축산 기술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축산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굴리점퍼는 한국축산데이터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적용해 항생제를 최소화하는 등 탄소 배출을 줄이고 가축을 건강하게 길러 생산한 돼지고기, 한우, 계란 등을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축산물 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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