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자동차 내수 0.9% 감소・수출 4.2% 증가전망

2024년 하반기 수출액...완성차 약 747억불, 부품 233억불 등 총 약 980억원 예상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 (KAMA) ‘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평가・하반기 전망

조남준 기자 승인 2024.06.24 11:28 의견 0

[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2024년 국내 하반기 자동차 산업은 내수는 0.9% 감소하고 수출은 4.2% 증가하고, 생산은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4년도 연간 자동차산업 생산은 작년에 이어 400만대 달성하고, 부품을 포함한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인 약 980억불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올해 전반기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424만대, 내수는 전년대비 5.9% 감소한 165만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286만대로, 2015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회장 강남훈, 이하 KAMA)는 23일 발표한 올해 국내 상반기 자동차산업 평가 및 하반기를 전망한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은 내수는 경기부진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수출은 북미시장의 수요 확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내수는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고금리 유지로 신차 구매의향 감소 추세를 보였고, 전기차 판매 저조, 봉고·포터 등 소형 상용 LPG 전환기 수요 둔화, 전년 동기 높은 실적에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23년 동기간 대비 10.7% 감소한 80만대로 추정됐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도 상반기 높은 실적에도 불구,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시장으로의 국산 완성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어 ’23년 동기간 대비 2.7% 증가한 150만대로 추정됐다.

완성차 수출액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및 SUV 수출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372억불로 추정(MTI 741 기준)됐다.

상반기 생산은 내수 부진과 업체별 생산라인 조정, 전년동기 높은 실적에 대한 역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 생산은 ’23년 동기간 대비 1.6% 감소한 216만대로 추정된다.

2024년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기부진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신규수요를 제한하지만 글로벌 주요시장의 견조한 성장으로 내수는 감소세,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내수는 신차(오로라1, 팰리세이드, K8F/L, 스포티지F/L 등) 출시에도 불구, 경기부진 지속,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신규 수요 제한 및 구매여건 악화, 전기차 판매 부진 지속, ‘23년 동기간 높은 실적에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23년 동기간 대비 0.9% 감소한 84만대로 전망됐다.

하반기 수출은 전년 실적 호조에 따른 역 기저효과에도 불구 금리인하로 인한 유럽시장 수요 정상화, 기존 북미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SUV 및 HEV 선호로 ‘23년 동기간 대비 4.2% 증가한 140만대로 전망됐다.

완성차 수출액은 전기차(EV9 등), 하이브리드 및 SUV 수출 확대로 ‘23년 동기간 대비 6.5% 증가한 375억불로 전망(MTI 741 기준)된다.

하반기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 부품 공급망 불안정 해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호조세로 ‘23년 동기간 대비 1.6% 증가한 208만대로 전망됐다.

2024년 연간으로는 내수가 전년대비 5.9% 감소한 165만대, 수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286만대, 연간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약 747억불 전망(부품 포함시 980억불 전망)하며, 생산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424만대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강남훈 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강남훈 회장은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이에 맞서기 위해 주요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해상물류 차질이 장기화되며 주요국의 정책적 불확실성 이 확대되는 등 시장을 둘러싼 외재적 변수가 증가하는 격변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훈 회장은 이어 “상반기 국내시장은 고물가와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해 민간소비 여력이 약화돼 내수감소가 지속되었고, 하반기에도 금리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며 가계대출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이 이어져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의 소비축소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내수 위축으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노후차 교체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 전기․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차의 세액 감면 연장과 같은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전동화 전환 동력 상실을 막기 위해서는 향후 2~3년 동안 전기차 보조금 확대, 충전특례요금제의 재도입 등 특단의 전기차 내수활성화 정책의 도입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성차 및 부품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금년말 만료되는 국가전략기술세액공제와 기(旣)만료된 임시투자세액공제의 일몰시한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등 투자 인센티브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것은 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국내 완성차 및 부품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정책으로 인해 역대 최대 수출액인 약 980억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면서 “현재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의 확보와 수요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 급등한 해상운임과 자동차 선복부족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뉴스에프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