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유럽 전역에서 수소의 생산·저장·유통·활용을 한 지역 내에서 통합하는 ‘수소 계곡(Hydrogen Valley)’이 급속히 늘어나며 청정수소 경제 실현이 가속화되고 있다. 청정 수소 파트너십(Clean Hydrogen Partnership)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는 약 60개 수소 계곡이 개발 또는 운영 중이며, 총 1,500억 유로 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수소 계곡은 지역 단위에서 산업·교통·발전 등 다양한 부문에 수소를 실제 적용하는 생태계로, 유럽 수소전략(REPowerEU)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EU는 2025년까지 수소 계곡 수를 두 배로 늘리기 위해 2억 유로를 지원한다.
그러나 많은 지역이 계획을 실질적 투자 가능한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H2V PDA(Project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025년에는 11개국 15개 수소 계곡이 PDA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EU는 H2V 지식센터를 통해 모범사례·허가절차·자금조달 전략 등을 공유하며 수소 계곡의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50개의 수소 계곡을 운영 또는 착공 상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의 지역 기반 수소경제 구축과 탈탄소 산업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