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청정 수소 생산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대규모 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H2SHIFT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수소 생산 기술을 검증·확산할 수 있는 전 유럽 단위의 개방형 혁신 테스트베드(OITB)를 구축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효율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수소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U는 2050년 기후중립 경제 달성을 목표로 ‘유럽 수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1,000만 톤의 청정 수소 생산과 10Mt의 수입, 40GW 전해조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2024년 중간 목표인 6GW 달성조차 지연되면서 기술 확산과 혁신 가속화 필요성이 커졌다.

H2SHIFT 프로젝트는 전통적 알칼리 전기분해(AEL), 양성자 교환막 전기분해(PEMEL) 기술뿐만 아니라 ▲고체산화물 전기분해(SOEC) ▲음이온 교환막(AEMEL) ▲바이오가스·메탄 기반 수소 ▲광전기화학·열화학적 직접 태양 분해 ▲해상 풍력 기반 수소 생산 등 차세대 경로를 집중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소의 평준화 비용(LCOH)을 3유로/kg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이탈리아의 스남(Snam), 밀라노공대, 스페인 카탈루냐 에너지연구소, 사우스웨일즈대학 등 유럽 주요 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해 기술 테스트와 상용화 검증을 맡는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프로토타입 제작, 업스케일링, 안전·지속가능성 검증, 사업화 전략까지 ‘360도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는 2025년 말 1차 공개 모집을 통해 최대 12개 기업을 선발해 테스트베드와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웨비나와 로드쇼를 통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전문가들은 H2SHIFT가 EU 수소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기업이 기술 검증과 시장 진입 장벽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