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군 기동력 혁신부터 해양안보, 글로벌 투자유치, 청년 기술인재 양성까지—e-모빌리티가 산업의 외연을 넓히며 ‘미래 전략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7월 9일 개막하는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방위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며 단순 전시회에서 미래 안보·기술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제12회를 맞은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와 전기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기동 수단을 넘어 국방, 친환경, 디지털 전환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의 거대한 전환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를 상징하듯, 최근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김대환 이사장과 GEAN(글로벌이모빌리티산업협의회) 방산분과 권혁진 위원장 등이 해군 제주기동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김인호 사령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e-모빌리티 기술의 군 적용 가능성과 해양안보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민간기술과 군수분야의 전략적 접목을 모색한 의미 있는 행보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술 협력 ▲국방 응용 ▲청년 인재 육성을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산업과 안보,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청년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엑스포는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손잡고 청년 기술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학연 연계의 지속가능한 인재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되는 제 12회 e-모빌리티 엑스포는 ‘e-모빌리티의 다보스포럼’이라는 목표 아래 글로벌 산업 전략과 투자를 아우르는 50여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비즈포럼의 정례화, 세계 e-모빌리티협의회(GEAN) 총회, 국제친환경선박엑스포, 국제 EV·UAM 포럼, 한-아세안 및 한-아프리카 협력포럼,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등이 포함된다.

이희범 엑스포 상임위원장은 “전기차, 전기선박, UAM, 농기계 전동화 등 핵심 분야에 선택과 집중해 대한민국을 e-모빌리티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탄소중립 2035 제주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e-모빌리티 엑스포 이사장은 “이모빌리티는 전기와 자율주행, 에너지, 로봇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 산업”이라며 “제주가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넘어 세계 이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는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며,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전환과 첨단 기술기반 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대표 글로벌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행사는 산업, 안보, 생태 전환이 교차하는 ‘미래 전환의 출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