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의 제품 라인에는 AMR, 산업용 암, 코봇 및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출처: ABB
[뉴스에프엔 송병훈 기자] ABB가 자사의 로봇 사업부를 분사하여 별도 상장 회사로 독립시키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결정은 회사가 향후 2026년 2분기부터 이 사업부를 독립적인 기업으로 시작할 계획임을 시사한다. 이 발표는 ABB의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루어졌으며, CEO 마틴 위로드(Martin Wierod)는 이를 통해 두 회사 모두 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B는 로봇 사업이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주문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도장, 소비자 가전, 식품 및 음료, 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 부문은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1분기 로봇 주문은 지난해 급감한 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로봇 사업부의 운영은 긍정적인 순차적 발전을 보였고, 기계 자동화 부문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ABB는 로봇 사업부가 독립된 회사로 상장될 경우,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데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B의 회장 피터 보저(Peter Voser)는 "이사회는 ABB 로보틱스를 별도의 상장 회사로 두는 것이 두 회사 모두의 능력을 최적화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ABB가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에서 지속적인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BB 로보틱스는 2024년 매출 약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용 로봇, 협업 로봇, 자율 모바일 로봇(AMR)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로보틱스 사업부는 두 자릿수의 마진 탄력성을 입증하며 성장을 지속해왔다.
ABB는 2026년부터 기계 자동화 사업부가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 영역의 일부로 통합될 계획이며, 로봇 사업부는 계속해서 스웨덴, 중국, 미국의 지역 제조 허브에서 운영될 것이다. 또한, ABB 주주들은 로봇 사업부의 상장 회사 주식을 기존 지분에 비례하여 현물 배당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ABB의 로봇 사업부 분사는 회사의 미래 성장과 독립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