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올라 지아노티(Fabiola Gianoti) CERN 사무총장(왼쪽)과 패트릭 비트만(Patrick Wittmann) 스위스 및 리히텐슈타인 주재 캐나다 대사(오른쪽)가 CERN과 캐나다의 공동 의향서(Statement of Intent)에 서명한 사본을 교환하고 있다. (이미지: CERN)
[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물리학 연구를 위한 전략적 동맹을 공식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공동 의향서(Statement of Intent)’에 서명하며, 미래 순환형 충돌기(FCC) 개발을 포함한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과 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파비올라 지아노티 CERN 사무총장과 필립 제닝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의 서명을 통해 체결됐으며, 캐나다는 LHC(대형 강입자 충돌기)의 후속 실험인 FCC 건설과 연구에 핵심적 역할을 할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해당 계획은 캐나다와 CERN 회원국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협력의 핵심은 ▲가속기 ▲검출기 ▲컴퓨팅이라는 세 기술 축에서의 동시 혁신이다. 이는 입자 물리학을 넘어 의료영상기술,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파급력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지 미래를 향한 약속이 아니다. 이미 캐나다는 LHC와 곧 가동될 고광도 충돌기(HL-LHC)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오픈 사이언스와 기초연구 기반의 다분야 혁신이라는 공동 비전 아래, 이번 협약은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과학적 시너지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된다.
CERN과 캐나다의 공조는 과학 발전의 글로벌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여정에서 국제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