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진도 ‘강황 발효유’ 사업화 성공
지역 기관·업체 협업…‘전남형 유제품’으로 소비 확대 전망
윤호철 기자
승인
2024.06.18 17:49
의견
0
[뉴스에프엔 윤호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진도지역 특화작목인 강황의 소비 확대를 위해 도내 관련 기관과 협업으로 강황 발효유를 개발,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황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제약·식품·화장품 분야 기능성 소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노란색 향신료인 ‘커큐민’을 3∼4%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염증, 위장관 및 간질환, 당뇨, 피부염, 관절염 등과 관련된 의약품으로 사용됐다. 향균 및 항산화 활성뿐만 아니라 혈중콜레스테롤 예방과 면역 활성 증진에 효능이 있다.
주산지인 진도는 전국 강황의 60%인 400여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진도울금’으로 제95호 지리적표시등록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21부터 2년간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강황의 면역효능을 밝혀 임상테스트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번에 출시된 강황 발효유를 비롯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도내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역 2002년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남형 유제품’ 개발에 뜻을 모은 전남낙농농협,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남양유업, 유통업체인 ㈜올굳 등 5개 기관이 첫 제품인 강황 발효유 ‘골든요’를 개발했다.
제품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전남낙농협회와 진도강황영농조합원으로부터 원유와 강황 발효액을 공급받아 남양유업 나주공장에서 생산하고, 도내 축산물판매업체인 ㈜올굳에서 판매하게 됐다.
사업화에 성공한 ‘골든요’는 1A등급 국산 원유에 쓴맛을 줄인 강황 발효액을 2% 첨가한 제품으로 1병에 380ppm의 커큐민이 함유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TF2004)’에 선보여 프리미엄 요거트로 참가자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유통망 확대를 위해 H기업 등 국내 굴지 기업의 사원 간식과 편의점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1일 3만 병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원유 36만 1천 리터(L)와, 강황 생산량의 15%인 19톤을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우석 ㈜올굳 대표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 업체와 협업해 전남 농특산물을 활용한 발효유 제품을 사업화하게 됐다”며 “이번 ‘골든요’를 시작으로 다양한 특산물을 활용한 후속 제품 출시에도 나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강황 발효유뿐만 아니라 유자·녹차·석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 하는 등 농가 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에프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