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윤호철 기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해준)과 공동으로 양대 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노총은 올 6월말 2025년도 공무원 임금을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이하 공무원보수위) 회의에서 급격한 물가 인상과 대비되는 저임금 구조로 고통받는 청년 공무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자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31만30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또한 정액급식비 8만 원 인상(현행 22일 기준 1식 6,363원 → 요구 1식 10,000원 수준),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직급별 각 3만 5천 원씩 인상, 저연차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정근수당 지급기준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 공무원 임금 대폭 인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진행한 결의대회는 안정섭 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4년도 임금인상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어 유상호 공노총 소속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충주시노조) 청년부장과 전영진 공노총 소속 산림청노동조합 위원장(이하 산림청노조)의 현장 발언,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의 대표자 발언과 안종현 공노총 소속 대전광역시교육청노동조합(이하 대전교육노조) 위원장이 양대 노조 공동 투쟁결의문 낭독이 진행됐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 '청년 공무원 처우개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공무원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석현정 위원장은 대표자 발언에서 "지난해 공노총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53.6%가 이직할 의사가 있냐는 문항에 '있다'라고 답을 했고, 그 사유로 답한 것이 '낮은 임금'이었다"면서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을 포함해 우리가 요구한 사항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올해도 공무원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120만 공무원 노동자의 분노를 경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장 발언에 나선 유상호 충주시노조 청년부장은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는데, 월급명세서는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자금 대출 갚기도 버거운 상황에에 공직생활에 대해 뿌듯함보단 자괴감만 늘어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유 청년부장은 이어 "이것이 지금 우리 공직사회 청년 공무원의 현실인데 정부가 수수방관으로 있는 동안 우리 청년 공무원들은 이직을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에 우리가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즉각 수용하라"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언에 나선 전영진 산림청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공무원보수위에 자신들도 참여해 결정한 사항을 무시하는 촌극을 더는 보이지 말고, 공무원보수위 결정사항을 존중하고 즉각 이행에 나서라"면서 "또한 국회는 정부가 공무원 임금을 무기로 120만 공무원 노동자에 대한 갑질과 횡포를 자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공무원보수위 위상 강화 법령 제정에 나서라"라고 강조했다.
공동 결의문을 낭독한 안종현 대전교육노조 위원장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공무원은 하루하루 점심을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쪼개고 쪼개 꾸려나가야 하는 삶은 숨 막히는 고통 그 자체"라며 "먹고 살 걱정 없이 미래를 꿈꾸며 맘 편히 일하고 싶다. 마음 놓고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일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말미에는 "오늘 우리는 정당한 권리 쟁취를 위해 모였다. 우리는 오늘을 시작으로 2024년 공무원 임금인상 투쟁을 끈질기게 지속할 것이며,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참석자 전원과 '공무원 기본급 31만 3천 원 정액 인상', '한 끼 만원 보장, 정액급식비 8만 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 5천 원 인상', '저연차 공무원의 정근수당 인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무리한 공노총은 7월 6일(토) 정부서울청사 일대에서 타 공무원노동단체와 함께하여 3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무원 임금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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