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베트남 역사 도시 후에(Hue)가 학교와 지역사회, 관광객이 협력하는 환경 행동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감소 학교 모델, 대규모 해변 정화 활동,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현장 이니셔티브를 통해 학생부터 시민, 관광업계까지 모두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삶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의 역사적 도시 후에는 최근 ‘플라스틱 감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주도 환경 행동 모델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플라스틱 감소 학교 모델’에는 180여 개 학교, 54,00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해 환경 교육과 폐기물 분리, 재활용 실천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5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포함한 약 30톤의 재활용 폐기물이 수거됐으며, 6,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형 환경 교육(PAOT)을 받았다. 117개의 학교 운동장 ‘온실’이 재활용품 수거 장소로 운영되고, 600회 이상의 수업 세션을 통해 지속 가능성이 커리큘럼에 녹아들었다.

지난 6월 1일에는 약 700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모인 ‘Hue Plogging 2025’ 행사가 열려, 단 3시간 만에 3.2톤의 해변 쓰레기(주로 플라스틱)를 수거했다. 침입 식물인 부레옥잠 27톤과 건설 잔해 5톤도 함께 제거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에 힘썼다.

후에는 또한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후에 관광 대학과 여행사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 투어를 기획해 관광객들에게 개인 텀블러와 천 가방 지참을 권장한다. 홈스테이와 레스토랑 등 현지 업소들도 대나무, 세라믹, 유리 등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Thuy Bieu Eco-Village, Thanh Toan 기와지붕 다리 등 4개 주요 관광지는 공식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감소에 동참했다. 지방 정부의 정책 지원과 지역사회의 주도적 투자로 친환경 관광지가 조성되고 있다.

한편, 5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된 ‘Make Hue Cleaner’ 콘테스트는 주민들이 모바일 앱 ‘Hue-S’를 통해 참여해 오염 지역을 자발적으로 청소하고 활동을 기록하는 혁신적 시도로, 11,38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29톤이 넘는 폐기물을 수거했다.

베트남 후에는 학교, 시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환경 문제를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로 거듭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