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한국상하수도협회 진광현 상근 부회장이 퇴임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 퇴임을 앞둔 진광현 부회장은 지난 3년을 넘긴 기간 동안, 상하수도 산업 발전과 시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국민들이 물 관리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공간을 마련하고, 상수도와 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열린 정보를 제공해 왔다. 진광현 부회장은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정체성을 바로잡고, 회원 중심의 운영으로 전환하며, 국내 물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것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협회는 여러 가지 중요한 성과를 이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면서 주요 성과로 ▲협회 정체성 재정립 ▲회원 중심의 협회 운영 ▲워터코리아 박람회 활성화 ▲국내 물기업의 판로 확대 및 수출 지원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진광현 부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 지역과 세계를 잇다: 협회의 협력 강화와 수출 확대 전략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정체성 재정립을 위해 협회의 역사와 역할을 점검하며, 구성원 간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진 부회장은 이같이 밝히며 “특히, 이사진의 장기 연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 추천 제도와 정관을 개정하며 협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의 운영을 회원 중심으로 개선하며, 회원 봉사와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회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협회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회원들의 요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물 산업 박람회인 ‘워터 코리아는 지역 순회 방식으로 전환해 대전, 부산, 인천, 광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지를 선정하면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2024년 대전에서 열린 워터 코리아는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참가 기업과 관람객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워터 코리아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회를 열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오는 2026년 부산에서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확정됐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의 개최지 또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행사의 현장 계약 성과가 극대화돼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37억 원, 549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협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또한 국내 물기업의 판로 확대 및 수출 지원도 성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상하수도 기자재의 지자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했으며,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재활성화해 특히 중동 시장에서의 판로를 확대했다고 피력했다.
또한, 전시 집중도를 강화하고, 부수적인 행사(예: 체육대회)를 축소해 전시의 집중도를 높였으며, 공무원 및 주요 관계자의 방문을 증가시켜 기업 홍보와 계약 기회를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정부 정책의 실행을 돕는 역할도 맡았다.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수도 사업자들 간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협회는 국가 수자원 정책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상수도 기술 향상과 하수도 위탁 사업 개선에도 기여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진광현 부회장은 협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집중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난관을 극복했다.
특히, 협회의 이사 추천 제도 개정은 20년간 쌓인 숙원 사업을 해결한 성과로, 협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진 부회장은 20년 역사를 가진 협회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동안의 성과들은 협회와 물 산업 발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전문성 강화부터 해외 진출까지: 상하수도 산업의 발전 로드맵
진광현 부회장은 “협회의 운영 및 상하수도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은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상하수도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과 실무 간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자체의 요금 현실화 문제, 기술 혁신 및 연구 지원,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상하수도 공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공사 공단화’를 제시했다.
이는 지방 환경공단처럼 상수도와 하수도를 전담하는 공기업을 만들어 해당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자체 단체장의 정치적 결정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요금 현실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한, 중대 재해 발생을 예방하고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진 부회장은 “상하수도 분야에서의 사고 예방과 안전은 필수적인 요소로, 시도지사와 공기업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상하수도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ODA(공적개발원조)와 EDCF(국제개발협력기금)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으로 선진 시장과 개발도상국 대상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성도 강조했다.
진 부회장은 “협회와 학회는 이에 대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기업 회원들은 워크샵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ODA와 EDCF 사업은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교육과 기술 지원을 포함하고 있어 상하수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부회장은 “상하수도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 지원 방안은 단순한 요금 현실화에 그치지 않고, 전문성 강화, 공사 공단화, 안전 문화 확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해외 진출과 정보 교류는 산업 발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과 협회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상하수도 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4대 핵심 과제"
“상하수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요금 현실화, 기술 혁신, 국민 인식 개선, 그리고 인력 양성이 핵심과제다”
진 부회장은 이같이 밝히며 “지자체의 하수도사업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상하수도 요금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면서 “안정적인 재정 기반은 인프라 유지 보수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투명한 소통이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내 상하수도 관련 부서가 폐지된 상황에서, 스마트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정책 연구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상하수도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 부회장은 수돗물의 안전성뿐 아니라 하수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 필요성도 강조했다.
상하수도 정책은 국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한 공감대 형성이 요구된다는 예기다.
전문 인력 양성과 근로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환경(토목)학과의 감소로 상하수도 전문 인력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청년 인력 유입을 위한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임금, 복지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우수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산학연 협력과 소통 강화 필요성고 강조했다. 특히 물산업 분야의 유일한 통합 거버넌스 조직인 협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앙·지방정부, 물기업, 학술단체, 연구기관 간의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기적인 회의체, 협의회 운영뿐 아니라 지역별, 업종별 소통 창구를 신설해 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대응 전략..명확한 정부 가이드 필요
“기후 변화로 인한 도시 침수, 싱크홀, 가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물 재이용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정부 가이드가 필요하다”
진 부회장은 이같이 밝히며 “또한, 새로운 설계 및 운영 기준을 마련해 기후 위기에 적응하는 인프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도입, 시설 DB 구축, AI·빅데이터 기반의 예측·예방 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 전문 인력 교육 과정에 IT·AI 관련 교과목을 추가해 디지털 전환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 중심 교육과 국가 차원의 인력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노후 인프라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 중심의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과 소규모 물기업의 인력 수급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인력 양성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부회장은 “상하수도 산업의 발전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필수 인프라의 혁신을 의미한다”며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 정책 개선과 기술 혁신을 이루어낼 때, 우리나라 상하수도 산업은 한층 더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 재이용과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새로운 기회의 기로에 서다
“최근 물 재이용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대체 수자원의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상하수도협회는 이를 신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진 부회장은 이같이 제시하며 “특히 중소도시와 농업 지역에서는 처리된 물을 재이용하는 방안과 빗물, 지하수 활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물 절약을 유도하는 시설과 제품의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함께 이루는 '뫄스코(WASCO) 사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KT가 이를 실험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됐다”고 했다.
진 부회장은 이어 “도시의 물 관리와 관련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홍수, 도시 침수, 가뭄, 그리고 싱크홀 현상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은 현재의 과제이자 앞으로 다가올 문제로 지속적인 관심과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물포럼 등에서는 산업용수 공급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다”며 “협회도 이러한 물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고민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물 재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국민들에게 물 관리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특히, 시민들이 물 오염을 방지하고 과도한 물 소비를 줄이는 등의 일상적인 실천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의 '수돗물 맑은 물 서포터즈'와 같은 시민 참여 모델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협회는 물 산업 발전을 위한 더 나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ODA(공적 개발 원조)와 EDCF(경제 개발 협력 기금)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포함한 실무적 고민을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부회장은 “정치적 변화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며,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특히, 부산과 경남 지역의 물 공급 문제에 대한 기여를 다짐하며, 지속 가능한 물 관리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