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김규훈 기자] “글로벌 환경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미래지향적인 경영전략을 현실화하고, 탄소중립 과 기후위기 대응 경제 패러다임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제 6대 임상준 신임 이사장은 3일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공단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임상준 이사장은 “3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 번 더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지난 40년간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질, 대기, 토양 등 전통적인 환경 분야에서 시대적 사명인 탄소 중립과 기후 대응까지 업무 영역을 계속 넓혀오고 있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가는 길이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또 “환경 정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정책을 만드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책 프레임을 짜는 것은 환경부의 몫이지만 그 프레임의 색깔을 잘 입히고 또 형형색색으로 잘 구상을 해서 집행하는 환경공단이 그림을 최종적으로 완성을 한다고 표현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세계 경제의 큰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지금 많은 도전과 또 기회의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공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내부 혁신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환경공단의 글로벌 도약과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단의 미래 지향을 현실화하기 위한 직원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또 공단의 목표인 ‘글로벌 환경 전문 기관’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녹색 산업 시장은 약 1700조 원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2배 이상이지만 국내 시장은 약 34조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UNDP 등 국제 환경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환경 기술과 시설 관리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환경 기구와의 협력,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강화, 직원 해외 파견 등을 포함한 전략적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소 중립과 기후 위기가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공단은 기업들이 탄소 무역 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탄소 감축 역량을 강화하고,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전환하는 순환 경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 복지 향상과 환경 재난 대응 등 공단의 핵심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특히 오지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직원들의 어려움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이 준정부 기관 최초로 3년 연속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으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이사장은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우리 전략, 기존의 경영 전략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혁신은 무조건적인 변화를 의미하기보다 오히려 기본과 원칙을 다시 되돌아보는 일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무의 우선순위, 또 조직의 효율성, 합리적인 보상 체계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기본에서부터 다시 돌아보되 모든 부분을 임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상준 이사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직원들과 함께 모두 다 같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공단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공단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조직의 효율성과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점검하고 직원들과 논의하며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이사장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환경 공단의 미래를 창조하고, 세계 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임상준 신임 이사장의 부임으로 한국환경공단이 환경 분야에서 더욱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환경전문기관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임상준 신임 이사장은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부단장, 국무조정실 공공갈등관리지원관·기획총괄정책관 등 대부분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2022년 5월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2023년 7월 환경부 차관이 된 뒤 지난해 6월 퇴직했다.
지난 해 12월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결과 임상준 신임 이사장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업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이날 취임식후 현장에서 만난 이재학 한국환경공단 노조위원장은 정부 경험이 풍부한 임상준 신임 이사장의 부임에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재학 위원장은 정부 경험이 풍부한 임상준 이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기관 운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환경공단은 노사 협력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한국노총 인천본부가 주관하는 ‘노사 상생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임상준 신임 이사장이 경영진과 노동조합 간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조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공단은 여러 사업을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특성이 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임 이사장께서 여건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물산업 클러스터와 관련된 입주 기업 및 인증 업무 등에 있어서도 공단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환경공단은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를 초기 단계부터 조성하고 이끌어 온 경험이 있으며, 앞으로도 주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학 위원장은 “공단이 이미 클러스터 운영을 성공적으로 해 온 만큼, 추가적인 기관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상준 신임이사장 약력>
▲1965년생 ▲충남 아산 ▲천안 중앙고 ▲고려대 행정학과 ▲미 위스콘신 메디슨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국무조정실 갈등관리지원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 농림국토해양정책관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 기획총괄정책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환경부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