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환경부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배경수 / 환경부 자원순환국 청년인턴

뉴스에프엔 승인 2024.08.09 11:01 의견 0

[뉴스에프엔] 2024년 3월, 귀하께서는 환경부 청년인턴 채용시험에 "최종합격"하셨습니다. 환경인이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 멘트는 바로 환경부 청년인턴 최종합격 소식이었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나는 평소에도 환경부의 정책과 역할에 궁금한 것들이 많았기에, 우리나라 환경정책의 중심이 되는 정부 기관에서 근무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환경부에서 수립한 정책들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자연환경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작은 역할이 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환경부 청년인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보통 인턴의 업무가 그렇듯 나 또한 자료정리나 현장 지원 임무가 주어졌지만, 환경부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었음을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내가 맡은 업무는 환경 법규에 관한 민원 분류, 지자체 자료취합, 보조금 산정 등 기본적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사무 업무로, 환경기초시설, 교육 및 홍보 등과 관련된 현장 지원업무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현장 업무가 전공자로서는 더 반갑고 살아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흥시 물재생센터에 있는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방문한 것이었다. 사무실에서 지자체의 통계를 정리하면서 알게 된 음식물류 폐기물이 어떻게 모이고 처리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지식들이 실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하면서 업무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어떻게 보면 나와 같은 청년인턴으로서 더 의미가 있었던 “폐자원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지원업무였다. 이 사업은 환경산업을 선도할 석·박사급 핵심 고급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사업의 지원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의견수렴 방법이 매우 다양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보통 회의실에서 의견을 도출하는 방법을 넘어 학술교류 및 발표회, 책임자와 실무자 간담회, 참가 학생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근무하더라도 열린 시야로 내가 맡은 사업이나 업무를 여러 관점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 같다.

한번은 전문인력 양성사업 홍보 현장 지원을 위해, “2024 국제 환경산업 기술 & 그린에너지전(ENVEX)”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산업계와 학생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등의 설문 결과를 수집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더 알리고 프로그램 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며 인턴 업무에 임하고 있는 나의 적극적인 자세에 놀라게 되었다. 모든 업무를 다 알아보기엔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새 환경부에 소속감을 느끼고 업무를 진행함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업무를 할수록 전공과 관련된 기관인 환경부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알지 못했던 실무의 감을 조금이나마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 더 나아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열정까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제도가 아닌가 싶다.

환경부 청년인턴은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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