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고로덴코프
[뉴스에프엔 김익수 기자] 영국 정보 커미셔너 사무소(ICO)는 AI 개발과 데이터 보호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규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CO의 AI 정책 그룹 관리자인 Sophia Ignatidou는 AI 가치 사슬 전반에서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과 공공 부문의 혁신을 지원하는 사무소의 전략을 설명했다.
ICO는 영국의 독립적 데이터 보호 기관이자 수평적 규제 기관으로, 공공·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AI 개발 과정에서 개인 데이터 처리 규제를 담당한다. 데이터 수집, 모델 훈련, 배포 등 AI 전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감독하며, 기업과 공공 기관의 책임 있는 AI 개발을 지원한다.
AI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 결정 속도를 개선할 잠재력을 갖지만, 데이터 보호 없이는 지속 가능한 혁신이 어렵다. ICO는 강력한 데이터 보호를 “AI 신뢰 구축의 안전벨트”로 간주하며, 이는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의 기반이 된다.
ICO는 고위험 AI 사용 사례를 식별하고, 데이터 보호 영향 평가(DPIA) 수행을 요구한다. DPIA를 통해 위험과 완화 조치를 문서화하고, 심각성과 발생 가능성을 평가한다. 연합 학습이나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보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ICO는 기술 지침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 보호법은 AI 설계에 윤리적 원칙을 통합하도록 요구하며, 조직은 목적 제한, 데이터 최소화, 투명성, 안전성, 책임 등 7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AI 및 생체 인식 전략은 생성형 AI, 안면 인식, 자동화된 의사 결정 등 네 가지 우선순위 영역을 중심으로 개인 권리 보호와 혁신 지원을 병행한다.
AI 공급망이 글로벌화됨에 따라 ICO는 G7, OECD, 유럽 위원회 등 국제 포럼과 활발히 협력한다. 영국은 단일 AI 규제 기관 대신 부문별 규제 접근 방식을 채택하며, 국제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CO의 주요 도전 과제는 AI 전문가 확보와 유지, 급격한 기술·입법 변화 속에서 규제 명확성 제공, 대규모 AI 채택에 맞는 역량 보장이다. 이를 통해 영국은 글로벌 AI 리더로서 위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