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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프엔 김맹근 기자] 영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혁신과 데이터 보호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규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정보 커미셔너 사무소(ICO)는 AI 정책 그룹을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데이터 보호를 준수하면서도 기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연합 학습과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의 AI 개발 환경에서 ICO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정보 커미셔너 사무소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AI 가치 사슬 전반의 개인 데이터 처리를 규제하며, 강력한 데이터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ICO의 AI 정책 그룹 관리자인 Sophia Ignatidou는 “데이터 보호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AI 개발과 경제 성장의 기반”이라며, 규제 집행과 산업 참여를 병행하는 포괄적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ICO는 기업과 혁신 팀, 공공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며, 책임 있는 AI 개발을 지원하는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는 의사 결정 가속화, 효율성 증대, 관리 부담 완화 등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될 때만 효과가 나타난다. 영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전문성과 사회 과학, 경제학의 통찰력을 결합한 다학제적 접근을 강조한다.

ICO는 AI와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하기 위해 고위험 사용 사례에 대해 데이터 보호 영향 평가(DPIA)를 요구하며, 적절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규제 조치를 취한다. 또한 연합 학습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해 개인 정보 노출과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윤리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영국 GDPR의 ‘설계 및 기본 데이터 보호’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조직이 AI 시스템에 합법성·공정성·투명성 등 핵심 원칙을 통합하도록 유도한다. 최근 발표된 AI 및 생체 인식 전략은 자동화된 의사 결정 감독, 생성형 AI 모델 교육, 안면 인식 기술 규제 등 네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개인 권리를 보호한다.

국제적 협력 또한 중요하다. ICO는 G7, OECD, EU 등 글로벌 포럼과 긴밀히 협력하며, 단일 AI 규제 기관 대신 부문별 규제 권한을 활용하는 영국식 접근법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 사용 및 접근 관련 법률에 따라 생성형 AI와 AI 조달에 대한 공동 지침을 마련하며,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에서 책임과 연구 조항을 명확히 한다.

영국은 이미 글로벌 AI 규제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AI 전문가 확보, 기술 및 입법 변화에 맞춘 규제 명확성 제공, 대규모 AI 채택 지원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AI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