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프엔 조남준 기자] 영국 전역에 걸쳐 무공해 전기버스 319대가 새롭게 도입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3,780만 파운드 규모의 이번 사업은 친환경 교통 전환을 가속화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일자리와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영국 교통부는 2027년 봄까지 잉글랜드 전역 12개 지방 당국에 총 319대의 무공해 버스를 공급하기 위해 3,78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들 버스는 조용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 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무공해 차량(ZEV) 전환 목표의 일환으로,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2035년까지 허용하는 새로운 유연한 정책 조정과도 연결된다. 이를 통해 영국 전기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다 현실적인 친환경 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사이먼 라이트우드 지역 교통부 장관은 헐(Hull) 현장을 찾아 “이번 투자는 버스 여행을 더 깨끗하고 편안하게 만들고, 고용을 창출하며 무공해 미래로 가는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금 중 가장 큰 몫은 웨스트 오브 잉글랜드 지역으로, 총 16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데 약 2,000만 파운드가 할당된다. 노팅엄셔 카운티는 42대 도입에 260만 파운드, 헐 시의회에는 390만 파운드가 지원된다. 특히 브리스톨에서는 병원과 대학을 연결하는 22개 노선에 무공해 버스가 투입되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영국산 버스 제조업체에게도 이번 사업은 기회다. 이미 ZEBRA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된 전기버스의 60%가 국내 기업에서 조달되었으며, 이번에도 알렉산더 데니스(Alexander Dennis), 라이트버스(Wrightbus) 등 주요 제조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해 버스는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 기후 대응, 지역 경제 활성화, 기술 혁신이 결합된 '이동 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조용하고 매연 없는 도심을 향한 여정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